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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성경

시편 23편 4절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에 담긴 성경의 메시지

by Updream 2025. 3. 10.

샬롬!! 많은 크리스천들이 사랑하는 성경구절에는 시편 23편의 말씀이 있습니다. 시편 23편의 담긴 말씀들이 독자들에게 큰 위로와 힘을 주시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특히 시편 23편 4절에 나오는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를 중심으로 이 구절에 담긴 성경적 메시지를 찾고자 합니다. 

 

시편 23편 4절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에 담긴 성경의 메시지
시편 23편 4절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에 담긴 성경의 메시지

1. 주의 지팡이  שִׁבְטְךָ (Shevtekha)

시편 23:4 /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개역개정)

 

시편 23편 4절을 읽다 보면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옵니다. 우리가 이해할 때에 지팡이나 막대기가 비슷해 봅니다. 그래서 왜 중복된 단어를 사용했나 싶기도 하고 의미를 모르고 이 단어를 지나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의 지팡이와 막대기는 의미하는 바가 다릅니다. 

 

개역개정 기준 '주의 지팡이'로 번역된 히브리어 שֵׁבֶט (Shevet) : 쉐베트입니다. 이 쉐베트는  양치용 막대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목자의 막대기는 먹을 것이 있는 곳으로 양을 인도하거나 양이 위험한 곳을 가지 못하게 막는 용도로 쓰입니다. 

 

레위기 27장 32절에 "목자의 지팡이 아래로 통과하는 것". 미가 7장 14절에 "주의 지팡이로... 양 떼를 먹이시되" 등에서 사용된 단어가 바로 쉐베트입니다. 

 

양 떼를 이끄는 데 사용하는 목자의 막대기는 왕과 같은 지도자의 상징으로 그 의미가 확장됩니다. (창 49:10, 삿 5:14, 사 14:5, 겔 19:11, 암 1:5 등)

 

그리고 쉐베트는 누군가를 때리고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출 21:20, 사 28:27, 미 4:14)

 

쉐베트는 바른 길로 인도하는 본래 목적에 따라 '매' '회초리'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삼하 7: 14 / 내가 사랑의 매(쉐베트)와 인새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시편 89:32 / 내가 회초리(쉐베트)로 그들의 죄를 다스리며 채찍으로 그들의 죄악을 벌하리로다 

 

 

이것을 종합해 볼 때 주의 지팡이로 번역된 '쉐베트'는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사기 위해 때로는 우리를 꾸짖고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냅니다. 

 

이번에는 막대기를 살펴보겠습니다. 

 

 

2. 막대기 מִשְׁעַנְתְּךָ (Mishantekha)

 

개역개정 성경에서 막대기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מִשְׁעַנְתְּ (Mishant) : 미쉬에넷입니다. 

 

미쉬에넷은 환자나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짚는 지팡이를 뜻합니다. 

 

슥 8:4 / 다 나이가 많으므로 저마다 손에 지팡이(미쉬에넷)을 잡을 것이요.

 

성경에서 미쉬에넷은 환자가 짚고 일어나거나 노인들이 걸을 때 사용하는 지팡이를 가르칩니다. 힘들 때 몸을 지탱하거나 의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지팡이였던 것입니다. 

 

미쉬에넷은 우리가 힘이 없고 어려울 때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주의 지팡이는 공의의 하나님 막대기는 사랑의 하나님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갈 때 공의로 가르치시고 우리가 힘이 없어 지쳐 쓰러질 때 우리가 짚고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십니다. 

 

 

3.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יְנַחֲמֻנִי (yenakhamuni)

 

안위하시나이다. יְנַחֲמֻנִי (yenakhamuni)의 어근은 נָחַם (nacham) 나함입니다. 나함의 뜻은 회개 후회와 동시에 위로, 회복, 용서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개와 후회" "위로와 용서"는 전혀 다른 범주의 단어입니다. 

 

그런데 나함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마음이나 생각이) 바뀌다. 변화하다는 점입니다. 

 

마음이 좋은 상태에서 안 좋은 상태로 바뀌면 회개나 후회를 하게 되고, 안 좋은 상태에서 좋은 상태로 변화하면 위로와 회복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바꾸십니다.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이를 종합해 보면 하나님께서는 잘못된 길에서 공의로(주의 지팡이: שֵׁבֶט (Shevet) : 쉐베트 ) 우리를 다스리시고, 어려움 가운데 사랑으로 (막대기 : מִשְׁעַנְתְּ (Mishant) : 미쉬에넷)로 우리를 일어서게 하사 우리를 바꾸시고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우리를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성경의 역사 속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징계하사(쉐베트) 그들이 옳은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들이 완전히 무너지고 쓰러질 때에는 그들을 사랑으로(미쉬에넷) 회복케 하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스라엘을 변화시키시고 새롭게 하사 하나님의 온전한 백성으로 서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에 담긴 성경의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