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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QT/고린도전서

매일큐티 - 고린도전서 8장 1절~13절 (지식은 교만을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by Updream 2024. 6. 25.

매일큐티 고린도전서 8장 1절에서 13절 말씀을 통해 "지식은 교만을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함께 나눕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매일큐티 - 고린도전서 8장 1절~13절 - 지식은 교만을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매일큐티 - 고린도전서 8장 1절~13절 (지식은 교만을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우상 제의에 쓰인 음식을 먹어도 되는가?

오늘 고린도전서 8장의 본문의 중심 주제는 “우상에게 받쳐진 음식을 먹어도 되는가 안되는가?”입니다.

 

초대 교회에 있어서 우상 제물의 취식 문제는 초기 한국교회가 조상 제사를 접근하는 문제만큼이나, 신앙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당시 대부분이 그리스-로마의 도시들에는 우상의 신전들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신전들에서 나온 엄청난 양의 제물들의 일부는 다시 일반 시장으로 유통되어 시민들의 식탁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고린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 지역에는 치유의 신 아스클레피우스, 태양의 신 아폴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등을 숭배하는 12개의 신전이 있을 정도로, 우상숭배가 극성하고 이와 관련된 문화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의 가정에 초대되었는데 고기가 올라왔습니다. 그러면 이 고기가 우상 제의에 쓰인 고기인지 아닌지 매번 물어야 할지 성도들은 많이 고민스러웠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초대 교회 공동체는 제사에 쓰인 음식을 먹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A.D 49년 경 예루살렘 공의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방침을 정한 바 있습니다.

 

그 내용이 사도행전 15장 29절에 나옵니다.

사도행전 15:29 /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할지니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되리라 평안함을 원하노라 하였더라

 

이 구절을 보면 성도들이 멀리해야 할 행동들이 나옵니다. 우상의 제물, 피, 목매어 죽인 것, 음행입니다.

 

이러한 네 가지 사항은 구원의 조건으로서 제시한 것이 아니라, 율법에 익숙한 유대인들을 고려하여 이방인 신자들도 지켜 주기를 ‘요청한’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도 이러한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의 본문을 보면 그 어디에도 “먹지 말라!!”라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믿음이 강하고, 거리낌이 없으면 먹어도 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고린도전서 8:4 /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고린도전서 8:4 /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 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 사는 것도 아니니라

 

물론 이 먹는 문제가 고전 10장에 다시 한번 등장합니다.

 

10장에서는 우상제사에 쓰인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하여 강한 톤으로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우상 제의에 쓰인 고기는 먹어도 되는 것입니까? 안 되는 것입니까?

 

 

내 형제가 실족한다면 먹지 않겠다. 

고린도전서 8장이나 10장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바울의 권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보다 먼저 이웃을 먼저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삶으로 읽는 로마서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 기독교도 초창기에는 술과 담배를 허용했다고 합니다. 불겅이, 막초라고 불렸던 담배를 사경회 중간 휴식 시간에 제공하기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담배와 술은 우리나라 문화에 깊숙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술중독에 빠지고, 담배 골초가 되고, 도박을 하는 등 온 나라가 멍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1901년 조선예수교장로회 공의회에서 7대 강령이라는 지침서를 발간하고 이를 실천하기로 서약하는 자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7대 강령은 1) 예배출석 2) 성수주일 3) 부모효도 4) 일부일처 5) 가정복음화 6) 근면 성실 7) 금주, 금연이었습니다. 1914년에는 담배를 피우는 자는 절대로 장로로 세우지 않는다는 원칙을 공포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교회의 오랜 전통이 되어, 지금은 크리스천 하면 술담배 안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반하여 어떤 분들은 예수님께서 베푸신 첫 번째 기적이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으니, 술 마셔도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성경에 담배에 대한 언급은 없으니 담배를 피워도 무방하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사실 담배에 대하여 성경은 언급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교회에서 담배를 피우고 그것을 어떤 분이 보았을 때, 그분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또는 제가 안 취할 정도로 술을 마셨다 할지라도 그것을 보는 분들은 또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마 시험에 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바울은 13절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고린도전서 8:13 /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율법에서 정한 기준을 떠나서, 제의에 쓰임 음식을 먹을 때 그것이 형제로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먹지 않겠다는 것이 바울의 고백입니다.

 

 

지식이 아니라 사랑으로 세워지는 교회

당시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자신 스스를 성경을 많이 알고 또 신앙생활을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들에게는 분열과 분쟁 음란의 문제가 있었고 또 이렇게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의 가지고 있는 지식을 통하여 남을 비난하고 정죄하였습니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랑’이 없음을 그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바울은 8장을 시작하면서 ‘지식’은 교만하고 ‘사랑’은 덕을 세운다고 말하였습니다.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준은 지식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더욱 세운다는 이 표현은 건물을 세우는 것을 묘사할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사랑으로 교회를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단어를 사용한 바울은 사랑이 교회를 세우는 중요한 원리임을 말해 줍니다. 알고 있는 성경적 지식으로 누구를 비판하고 비난하기보다 먼저 우리가 품어야 마음은 바로 사랑입니다.

 

우리도 주신 말씀들을 알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순종으로 나타나 사랑으로 덕을 세우고 가정을 세우고 교회를 세우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기도하며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