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장 10절에서 17절 말씀을 통해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이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함께 나눕니다.
고린도교회의 어려움 - 분열과 분쟁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고린도전서는 바울에 에베소에 지낼 때에 고린도교회에 발생한 문제의 소식을 듣고 쓰게 된 편지입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교회의 분열과 분쟁이었습니다.
외부적인 어려움 즉 박해보다 사실 더 큰 어려움이 바로 내부적인 어려움 즉 분쟁과 분열입니다.
기독교 역사를 살펴봐도 교회가 박해받았을 때 오히려 교회는 부흥하고 성장하였습니다. 그런데 내부적인 분열이 있을 때 교회는 쇠퇴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분열과 분쟁은 결코 쉽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바울은 이 교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서 분열과 분쟁의 문제를 언급합니다.
고린도전서 1:10 /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고린도전서 1:11 / 내 형제들아 글로에의 집 편으로 너희에 대한 말이 내게 들리니 곧 너희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이라.
우리말 성경에 분쟁이라는 단어가 10절에 한번, 11절에 한번 보입니다.
우리말로는 같은 분쟁이지만 원어로는 의미가 약간 다릅니다.
10절의 분쟁은 (σχίσματα: 스키스마타) ‘찢어짐, 분열, 갈리짐’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11절의 분쟁은 (εριδες: 에리데스)는 다툼, 투쟁, 논쟁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지금 바울이 '스키스마타', '에리데스'와 같은 단어를 달리 사용하면서 드러내는 것이 무엇입니까? 교회 내에 다툼과 논쟁, 이를 통한 찢어짐과 분열의 문제가 심각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고린도교회는 하나 되지 못했습니다. 12절을 보면 나는 바울파다, 나는 아볼로 파다, 나는 게바파다, 나는 그리스도 파라고 주장하였습니다.
하나 된 교회가 둘로 셋으로 넷으로 찢어져 쪼개져 있었던 것입니다.
분열하는 교회를 향한 권면 - 형제들아
이러한 분쟁과 분열은 교회가 성령충만하지 못할 때 일어나는 일임을 성경은 증언합니다.
갈리디아서 5장 19절~21절 / 19절: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절: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절: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통해 성령의 일과 육체의 일을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육체의 일을 소개하면서, 20절에서 원수 맺고, 분쟁과 분냄, 그리고 당 짓는 것과 분열함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하면 이러한 원수 맺고, 분쟁과 분냄 그리고 당 짓는 것과 분열함이 나타나게 된 다는 것입니다.
교회와 가정에서 싸움과 다툼과 분열이 나타나고 있다면 내가 지금 성령충만하지 못하구나, 우리 공동체가 성령충만하지 못하구나라는 것을 바로 깨달아야 합니다.
이에 바울은 이러한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권면합니다. 다시 10절 말씀을 보시면 그들을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형제들아” 11절도 동일합니다. 내 형제들아!! 바울은 계속적으로 우리가 모두 같은 형제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형제’에 해당하는 (αδελφοι: 아델포이)는 ‘결합하다’. ‘하나’를 뜻하는 접두어 ‘α’와 자궁을 뜻하는 델푸스 (δελφυς)의 합성어로 ‘한 어머니의 자궁에서 태어난 이들을 지칭’합니다.
사도바울이 출신도 모양도 성격도 다른 이들을 향하여 아델포스 즉 내 형제요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가 우리로 동일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다툼이 일어나고, 분열과 분쟁이 일어날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맺어진 한 형제와 한 자매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한다는 것은
그러면서 말을 이어갑니다. “모두가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십시오”
10절에서 계속 반복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같은’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온전히 합하여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온전히 합한다는 것은 그저 싸우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 온전히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말은 예수 그리스도만을 말하는 교회를 말하고, 같은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교회를 말하며, 같은 뜻은 예수 그리스도의 뜻만을 추구하는 공동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해 교회는 오직 예수님으로 충만한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로 충만하지 못할 때 나는 바울파다 아볼로 파다 게바파다라는 인간적인 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만 충만한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 누구도 주님보다 앞서서는 안 됩니다.
예수로 충만하지 못할 때 나뉨과 분쟁이 우리 교회 공동체와, 가정 공동체에 나타날 수 있음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예수로 충만하여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오직 예수님만이 주장하시는 믿음의 복된 하루가 되시길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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