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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QT/사도행전

말씀, 큐티, 묵상 - 사도행전 23장 31절~24장 9절(더둘로가 될 것인가? 바울이 될 것인가?)

by Updream 2023. 9. 21.

말씀, 큐티, 묵상 오늘은 사도행전 23장 31절에서 24장 9절 말씀을 통해 "더둘로가 될 것인가? 바울이 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말씀 나눕니다.

주신 말씀을 통해 도전과 위로를 받으며 이 세상 속에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사도행전 23장 31절 ~ 24장 9절
사도행전 23장 31절 ~ 24장 9절

바울, 벨릭스 총독 앞에 서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바울은 큰 위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고발을 당하고, 또 바울을 죽이려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당시 유대 최고 의결기구인 산헤드린 공의회도 바울의 적이 되었고, 심지어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겠다고 나선 이들이 무려 40명이나 되었습니다.

바울의 입장으로만 본다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러한 위기 속에 470명이나 되는 로마 군사들의 호의를 받으며 벨릭스 총독이 있는 가이사랴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40명의 결사대는 그 어떤 힘도 쓰지 못했습니다.

바울을 지키시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임을 보게 됩니다.

벨릭스 총독은 바울의 출신을 묻고는 고발하는 자들이 오면 재판을 시작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닷새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와 어떤 장로들 그리고 변호사 더둘로가 총독 앞에 나타났습니다.

사도행전 24:1 / 닷새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어떤 장로들과 한 변호사 더둘로와 함께 내려와서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발하니라

 

유대인의 최고 의결기구 수장인 대제사장이 재판을 참관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을 떠나 가이사랴까지 내려온다는 것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닙니다.

또한 우리가 주목해 볼 것은 대제사장과 무리들이 이번에는 더둘로라 하는 사람을 데리고 왔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바울에 대한 적개심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첨하는 더둘로

더둘로의 직업은 변호사였습니다. 당시 변호사는 법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언변도 뛰어났습니다. 더둘로는 말 잘하는 사람답게, 아첨으로 고발을 시작합니다.

사도행전 24:3 / 벨릭스 각하여 우리가 당신을 힘입어 태평을 누리고 또 이 민족이 당신의 선견으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로 개선된 것을 우리가 어느 모양으로나 어느 곳에서나 크게 감사하나이다

 

당시 유대는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총독은 로마가 피지배 국가에 보낸 고위 관리입니다. 특히 벨릭스 총독은 유대 역사에 가장 악독한 총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둘로가 총독 앞에서 한 말은 거짓이며, 위선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더둘로는 이어서 크게 2가지 죄목으로 바울을 고소합니다.

첫째는 정치적 죄입니다. 더둘로는 바울을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고 부르며 전염병 같은 자로 유대 사람들 가운데 소요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고소합니다. (행 24:5) 여기서 소요란 로마 제국에 대한 반역을 포함하여 무질서하고 혼란스럽게 하는 일을 말합니다. 로마 입장에서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죄목인 것입니다.

두 번째는 종교적 죄입니다. 바울이 성전을 더럽게 한다는 것입니다. (행 24:6) 성전모독죄는 비록 로마법이 아닌 유대법이었지만, 율법에 의해 처형당 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였습니다. 총독도 유대인들이 얼마나 성전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잘 알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더둘로의 고발에는 구체적 범죄 내용도 없고, 증거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바울을 대적하는 이들의 선동만 있을 뿐입니다, (행 24:9)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로마에 대항하기 위해 사람들을 선동한 적이 없고, 또한 율법을 무시하며 성전을 모독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더둘로가 이렇게 거짓 증언을 한 이유는 아마도 그의 사사로운 이익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산헤드린공의회 편에 서서 변호를 하게 되었을 때 더둘로가 받게 될 금전적인 보상은 매우 컸을 것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더둘로와 같은 사람, 바울과 같은 사람

여기서 우리는 전혀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사로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기꺼이 거짓과 타협하며 심지어 무고한 한 사람을 죽이기에 주저하지 않은 더둘로사람을 살리고 구원하는 일에, 자신의 생명조차 아끼지 않았던 바울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 더둘로와 같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출세할 수만 있다면, 돈만 벌 수 있다면, 없던 일도 꾸미고 사람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이것은 마귀에게 속한 세상 방법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속에서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주의 복음을 진실하게 전하였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내가 아닌 주를 위해, 이웃을 위해 살아갑니다. 언제 어디서든, 진실된 말만 합니다.

시편 15편 기자는,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가 누구인가?"라고 질문한 이후에 그 사람은 바로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한 자"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시 15:1~3)

하나님은 아첨하는 자를 미워하시고 정직한 자를 사랑하십니다.

아첨과 거짓이 난무한 이 세상 속에서 항상 정직하게 행하고 진실을 말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