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묵상 - 욥기 6장 16절에서 30절 말씀을 통해 "편견과 선입견"이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나눕니다.
변덕스러운 개울과 같은 친구들
군목으로 섬기셨던 박성규 목사님의 저서 “믿음은 물러서지 않는다”라는 책에 보면 이런 간증이 나옵니다.
목사님은 큰 수술 자국이 있다고 합니다. 무려 38 바늘을 꿰맨 자국인데, 초등학교 교통사고가 나서 여러 번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고 합니다. 몇십 년이 지난 지금은, 이젠 교통사고의 기억조차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기억나고 상처로 남아 있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누군가가 자신에게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입니다. 때로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말이 입힌 상처가 더 크고 더 아플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욥은 재산도 잃고 자녀도 잃고 건강도 잃는 등 삶의 거의 끝자락에 서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 욥은 하나님께 한탄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를 더욱 절망스럽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친구들의 말입니다.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달려온 친구들이 말이 오히려 욥을 실족케 하고 절망케 하였습니다. 이에 욥은 이전 말씀에서 친구들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욥기 6:14 / 낙심한 자가 비록 전능자를 경외하기를 저버릴지라도 그의 친구로부터 동정을 받느니라
욥기 6:15 / 형제들은 개울과 같이 변덕스럽고 그들은 개울의 물살 같이 지나가누나
욥은 친구들을 변덕스러운 개울로 비유하였습니다. 여기서 변덕스러운 개울은 ‘와디’(Wadi)를 가리킵니다.
와디는 사시사철 흐르는 물이 아니라, 우기 때에 만들어졌다가 강우량이 적어 평소에는 완전히 마른 상태로 유지됩니다. 그래서 우기 때는 물을 얻는다 할지라도 메마르면 먼지만 날리는 그런 곳입니다.
욥에게 친구들은 바로 ‘와디’와 같다는 것입니다. 한때는 우정도 나누고 힘도 주고받는 사이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친구들이 찾아온다고 할 때 욥은 조금이니마 힘이 났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욥은 지금 그들에게서 아무런 기대를 하지 못합니다. 메마른 감정과 헛된 가르침뿐입니다.
욥을 더욱 힘들게 하는 친구들
욥은 이러한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친구들에게 토로합니다.
욥기 6:21 / 이제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로구나 너희가 두려운 일을 본즉 겁내는구나
욥기 6:22 / 내가 언제 너희에게 무엇을 달라고 말했더냐 나를 위하여 너희 재물을 선물로 달라고 하더냐
욥기 6:23 / 내가 언제 말하기를 원수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라 하더냐 폭군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라 하더냐
욥은 친구들에게 호소합니다. “내가 여러분들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구했습니까? 내가 여러분에게 해결책을 요구했습니까?”
욥기 6:26 / 너희가 남의 말을 꾸짖을 생각을 하나 실망한 자의 말은 바람에 날아가느니라
욥기 6:27 / 너희는 고아를 제비 뽑으며 너희 친구를 팔아넘기는구나
욥은 계속적으로 친구들에 대한 실망감을 쏟아 놓고 있습니다.
욥에게는 친구들의 권면이 위로가 아니라 책망이었습니다.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는 자신을 더욱 주저앉게 만드는 말이었던 것입니다.
친구들이 갖고 있던 편견과 선입견
친구들은 위로한다고 찾아왔고, 또 욥을 위해서 한 말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욥은 더 울부짖는 것입니까?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것입니까?
그것은 사실 친구들이 갖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생의 고통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 이렇게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선입견과 편견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게 가로막는 방해물입니다.
사무엘상 16:7 /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사무엘은 용모와 신장이 빼어난 엘리압의 모습을 보고 그가 왕이 되리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왕은 외모가 빼어난 사람이어야 한다는 편견과 선입견이 그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편견과 선입견은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걸림돌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편견과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성경을 읽으면 본문에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편견과 선입견을 한 사람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보지 못하게 할 때가 있습니다.
편견과 선입견으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보지 못할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잘못된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온전한 눈과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는 잘못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래서 이웃을 오해하고 정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편견을 선입견을 버리고 사랑과 긍휼의 눈으로 이웃을 바라보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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