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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QT/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 6장 1절~11절 (교회를 부끄럽게 하지 말라)

by Updream 2024. 6. 13.

고린도전서 6장 1절에서 11절 말씀을 통해 "교회를 부끄럽게 하지 말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함께 나눕니다. 

 

고린도전서 6장 1절~11절 - 교회를 부끄럽게 하지 말라
고린도전서 6장 1절~11절 (교회를 부끄럽게 하지 말라)

 

 

세상법으로 해결하려는 교회

 바울은 1~4장을 통해 교회 안에 있었던 분열과 분쟁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5장에서는 음란의 문제를 언급하였습니다. 그리고 6장에서는 교회 안의 소송과 분쟁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고린도전서 6:1 /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와 더불어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1절을 보시면 교회 내에 다툼이 있었는데, 그 문제를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불의한 자들이란 바로 교회 공동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가립니다.

 

교회 내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 문제를 들고 세상 법정에서 서로를 고발하였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회 내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교회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여 세상 법정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 내에도 법이 있습니다. 교단 법이 있고 총회 법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이러한 법들로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교회 법입니다.

 

그런데 교회법으로는 도저히 해결이 안 되자 세상 법의 판단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뉴스가 보도되자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큰 웃음거리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말하고 교회가 세상보다 더 높은 기준의 법을 가졌다고 말하면서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따른 세상의 비웃음 거리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성도들

바울은 이러한 교회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하며 성도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줍니다.

고린도전서 6:2 /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바울은 2절에서 ‘성도’의 아주 중요한 역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도가 세상을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는 심판입니다.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게 되는 은혜를 소개합니다. 바로 정죄받지 않는다, 심판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본래 ‘심판’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은혜로서, 우리가 심판당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예수님께서 요한복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3:18 /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예수 안에서 심판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뿐만이 아닙니다. 심판받지 아니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와 더불어, 심판의 자리에 함께 서게 됩니다.

마태복음 19:28 /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이 말씀은 마지막 날에 그리스도께서 본래 주님의 영광스러운 지위를 회복하셔서 만왕의 왕으로 임하실 때에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급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날에 믿음의 사람들도 주님과 같은 영광스러운 지위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성도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은 자로서 종말의 때에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된 보좌에 앉게 될 이들이 바로 ‘성도’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의 정체성입니다.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존귀한 신분을 얻을 자들이 오히려 자신의 문제를 들고 세상의 판단을 받는다는 것은, 역설이고 모순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교회를 부끄럽게 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부끄럽게 하지 말라

바울은 이러한 다툼과 분열과 고소와 분쟁이 교회 안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임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주 안에 한 가족임을 상기시킵니다. 

고린도전서 6:8 / 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구나 그는 너희 형제로다

 

‘형제’에 해당하는 ‘아델포스’는 동일한 의미하는 ‘아’와 자궁을 의미하는 ‘댈퓌스’의 합성어로 한 자궁 안에서 태어난 자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한 가족인 교회가 서로 고소하고 분쟁하는 일은 옳지 못합니다. 

 

또 바울은 9절~10절 통해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은 자들임을 상기시킵니다.

고린도전서 6:9 /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 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 하는 자나
고린도전서 6:10 /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9절과 10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오늘 말씀을 단순히 “교회 일은 교회 안에서 처리하라”라고만 생각한다면, 본문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본문이 드러내는 본절의 메시지는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자로서, 세상보다 더 높은 기준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미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을 통해 씻음과 거룩함과 칭의를 입어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가족 공동체입니다. (11절)

 

오늘날 우리는 믿음의 사람들로 인해 교회를 부끄럽게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 속에 그러나  우리 모두가 주님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유업으로 받을 한 형제요 자매요 한 가족으로서 서로를 봄으로 세상보다 더 높은 기준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사랑과 화평과 은혜가 충만한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