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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QT/마가복음

마가복음 12장 28절~34절(가장 큰 계명,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by Updream 2024. 3. 26.

마가복음 12장 28절에서 34절 말씀을 통해 "가장 큰 계명"이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나눕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마가복음 12장 28절~34절
마가복음 12장 28절~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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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절을 보면, 서기관이라는 인물이 예수님께로 나아옵니다. 

 

서기관은 (γραμματεύς: 그람마튜스) 본래 글을 베끼는 사람으로 왕의 비서, 회계, 문서의 기록과 정리를 담당하는 일을 하였는데, 이후, 율법의 해석자이자 교사로서의 기능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예수님 앞에 있는 사람은 율법을 잘 알고 있던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예수님께 나와 묻습니다.

 

마가복음 12:28 / 서기관 중 한 사람이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잘 대답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하나님은 출애굽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10가지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계명과 별개로 레위기와 신명기 등에서 주신 교훈과 가르침이 모두 613가지입니다. ~하라, ~하지 말라로 되어 있습니다. 율법학자들이 말씀을 통해 찾아내고 정리한 것입니다.

 

율법학자들은 이 계명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613가지나 되는 가르침 중에 과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핵심이 뭐냐는 말입니다.

 

오늘날로 따지면 이렇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신앙생활 가운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성경 66권 중에 가장 중요한 책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구절은 무엇일까?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법도 합니다.

 

서기관도 이러한 궁금증을 들고 예수님께 찾아와 물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그 물음에 친히 대답해 주십니다.

마가복음 12:29 /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마가복음 12:30 /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주님의 말씀은 신명기 6장 4~5절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신명기 6장 4~5절 말씀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명기 6장 4~5절 /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이러한 예수님의 대답을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읽고 지나갈 수 있지만 특이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신명기 6장 4~5절 말씀에는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구절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명기 6장 4~5절 (쉐마 이스라엘) 저녁으로 암송하고 이를 양피지에 써서 작은 통 속에 넣어 이마나 팔에 매어달어 언제든 꺼내어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들에게 그만큼 중요한 계명이었고, 그만큼 잘 아는 계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구절에 한 가지 단어를 더 넣으십니다.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라..”

 

예수님의 실수일까요? 아니면 성경 암송하시다가 헷갈리신 것입니까? 예수님이나, 혹은 성경의 저자가 의도적으로 넣었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큽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면 그것으로 충분할 텐데, 왜 예수님은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하신 걸까요?

 

계명에 담긴 하나님의 의도를 알지 못하면, 주님의 이러한 말씀이 너무 혹독하고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사랑하라니요? 이제까지 우리는 계명을 마땅히 지켜야 하는 그 무언가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목숨을 걸고 주님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생사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생명을 잃어버린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받은 땅에서 황폐하게 무너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보다 탐심을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사랑에 멀어지자, 그들의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상이 들어왔습니다. 죄가 가득해졌습니다. 성경에 등장한 실패하고 무너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이것입니다.

 

하나님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놓치면 다 놓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을 목숨 걸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목숨을 걸고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하나님 안에 생명이 있다. 하나님 안에 참된 소망이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 생명과 소망과 은혜를 누리라는 것”입니다.

 

오늘 이 새벽에, 하나님 안에 우리의 소망과 생명과 기쁨이 있음을 알고 하나님을 더욱 뜨겁게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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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더 나아가, 예수님 대답에는 특이한 점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둘째 계명을 언급하셨다는 것입니다.

 

서기관이 가장 중요한 계명이 무엇이냐라고 물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질문이 해결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마가복음 12:31 /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두 번째 대답은 레위기 19장 18절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레위기 말씀을 보면 이렇습니다

레위기 19장 18절 /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우리는 서열에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학급서열, 대학서열, 국가 서열 등 누가 몇 등이냐, 몇 번째냐 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우리의 정서로는 첫째 계명과 둘째 계명은 같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웃사랑의 계명이 모든 계명 중에 또한 가장 중요한 계명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마태복음의 저자는 “둘째도 그와 같으니”라고 표현함으로, 첫째 계명과 둘째 계명의 성질이 결국 동일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께 의무를 행하다 보면, 부모나 사람들 대한 의무를 소홀히 할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마 15:1~9절).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곧 이웃을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계명임을 말씀해 주십니다.

로마서 13:10 /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율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부활절을 준비하면서 이러한 마음을 품길 원합니다. 

 

계명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마음으로 채우게 하옵소서. 

 

우리 주변에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형제자매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어 사랑으로 충만한 가정과 부대와 교회와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나의 자랑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러한 삶의 모습으로 나아갈 때 우리 주님 기뻐하시는 줄 믿습니다. 

 

 

기도제목 : 부대 형제자매들, 불우이웃과 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