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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QT/빌립보서

빌립보서 4장 10절~23절 (이러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by Updream 2024. 5. 26.

빌립보서 4장 10절에서 23절 말씀을 통해 "이러한 공동체가 필요하다"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나눕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날마다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빌립보서 4장 10절~23절
빌립보서 4장 10절~23절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오늘은 빌립보서의 마지막 장이 되겠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위한 편지를 쓰면서 다양한 말로 권면과 위로 그리고 도전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바울은 빌립보교회 공동체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4:10 /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크게 기뻐한다’는 뜻은 온통 기쁨으로 가득 찼음을 드러내는 단어입니다. 지금 바울이 옥중에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표현입니다. 바울은 그냥 기쁜 것도 아니고 크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바울이 크게 기뻐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어지는 구절을 보면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여러 지역을 순회하면서 복음음 전파하였습니다. 그는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면서 생활을 하였지만 사역을 감당하면서 많은 물질적 지원이 필요하였습니다.

 

이때 바울을 위해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교회가 있으니 바로 빌립보교회입니다.

빌립보서 4:15 /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복음의 시초라는 말은 바울이 빌립보 도시에서 처음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세울 때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바울은 마게도냐를 떠날 일이 생겼고, 이때 바울을 도왔던 교회가 있으니 바로 빌립보교회입니다.

 

바울에 대한 물질적 후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빌립보서 4:16 /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어떻습니까? 바울이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두 번이나 바울이 쓸 것을 보낸 곳이 바로 빌립보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이유로 얼마 기간 동안 후원이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바울이 옥중에 있을 때에 빌립보교회의 후원이 다시 연결된 것입니다.

 

빌립보교회는 에바브로디도 편에 바울이 쓸 것을 보내고 또한 에바브로디도를 바울 곁에 있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바울은 10절에서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라고 밝히고 있고 이 때문에 크게 기뻐한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바울은 단순히 물질적 후원 때문에 이렇게 크게 기뻐했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바울은 11절에서 13절까지 우리가 잘 아는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4:11 /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물질이 정말 필요했는데 그 필요가 채워져서 기쁘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나는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습니다.”

 

여기서 자족이란 자기를 나타내는 ‘아우토스’(αυτός)와 넉넉하다 충분하다 의미의 ‘아르케오’(αρκεω)의 합성어로 자기 스스로 충분히 만족하는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족은 어떠한 형편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부하거나 가난하거나 상관없이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자족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러한 자족을 배웠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 바울이 자족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 이유를 13절에서 밝힙니다.

빌립보서 4:13 /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렇습니다. 바울은 돈으로 사역한 것이 아닙니다. 지식으로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러면 바울이 빌립보교회를 크게 기뻐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빌립보교회의 물질적 후원 때문이었습니까? 아닙니다. 빌립보교회 공동체의 성숙한 신앙 때문에 크게 기뻐한 것입니다.

 

 

바울이 크게 기뻐한 진짜 이유 - 믿음의 공동체 

바울은 이를 14절에 이렇게 밝힙니다.

빌립보서 4:14 /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

 

괴로움이란 지금 바울이 처한 고난과 환경을 말합니다. 그런데 빌립보교회가 이를 외면하지 않고 그 고난에 함께 참여하였다는 것입니다.

 

빌립보교회는 바울과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그에게 물질적인 후원을 아끼지 아니하였습니다. 또 에바브로디도를 파송하여 감옥에 갇힌 바울 곁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사실 옥에 있는 바울을 위해 돈을 모으고 특히 사람을 보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바울을 고난에 함께 참여하는 성숙한 동역자가 된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공동체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였고, 이러한 공동체 때문에 크게 기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공동체가 어떠한 공동체가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한 사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공동체입니다. 한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고 살펴 주어 그가 지치지 않도록 낙심하지 않도록 함께 협력하는 공동체입니다.

 

바울의 사역에 귀한 동역자가 되었던 빌립보교회 공동체와 같이 우리 교회 가운데서도 서로를 위하여 중보하고 필요를 채워주어 하나님의 귀한 일들을 선하게 감당하는 이런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