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1장 12절~26절 (고난도 유익하다)

빌립보서 1장 12절부터 26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고난도 유익하다"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나눕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날마다 넘치길 기도합니다.

매임을 자랑하는 바울

빌립보서의 저자인 바울은, 옥중에서 이 편지를 씁니다. 바울의 투옥은 인간적인 시각에서 보면 복음 전파에 상당키 큰 지장을 초래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큰 시험거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놀라운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1:12 /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바울은 자신의 매임을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알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바울의 매임으로 인하여 복음이 더욱 전파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울의 매임으로 복음이 더욱 전파된 구체적인 이야기를 다음에서 밝힙니다.

빌립보서 1:13 /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빌립보서 1:14 /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

바울은 지금 놀라운 경험을 간증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옥에 갇히게 됨으로 오히려 형제들이 힘을 얻었고, 더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놀라운 반응을 보게 됩니다. 첫 번째는 바울의 사역에 함께 했던 지체들의 반응입니다.

함께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바울과 가까이에 서서 바울의 당한 고난과 고통을 보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들의 생각 속에 왜 하나님은 바울을 지켜 주시지 않는가? 바울이 고통당할 때 주님은 무엇을 하시나?라고 시험에 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매임은, 바울이 당한 고난은 오히려 그들의 열심히 불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놀라운 반응 하나 더 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바울의 반응입니다.

사실 지금 가장 힘든 사람은 바울 본인 자신입니다.

예수를 믿기 전에 바울은 세상에서 인정받고 잘 나가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고 나서는 세상적으로 볼 때 참 형편없게 되었습니다.

소위 잘 나간다는 가말리엘 문하생으로서, 바리새인중에 바리새인으로서, 또한 로마의 시민권자였던 그가 지금 복음 때문에 옥에 갇히게 되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실패한 인생이었습니다.

이쯤 되면 신세을 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할 법도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오히려 자신의 매임을 자랑하고 오히려 기뻐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신이 받는 고난으로, 누군가는 도전받고 복음이 더욱 확장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옥에 매여 있으면서, 귀한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주를 위해서라면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유익하다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1:21 /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많은 사람들은 바울의 매임을 우려하였습니다. 이제 복음의 길이 끊기는 것은 아닌지, 이제 사역의 길이 막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빌립보 서신을 통해, 자신의 매임이 오히려 복음의 진전을 이루며, 자신의 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받고 용기를 얻어 더욱 담대히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합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복음의 길이 활짝 열리고, 막힘이 없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우리의 계획대로 되는 것이 기도의 응답이고, 이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우리가 어려움을 당하고 고난을 당하면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매임도, 심지어 자신의 죽음도 유익하다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매임을 통해서, 나의 실패를 통해서, 나의 고난을 통해서도 그분의 일을 이루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바울은 주를 위하여 죽는 것이 자신에게는 훨씬 더 좋은 일이나 지금 있는 이들을 위해 살았는 것이 그들에게 더 유익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는 것과, 죽는 것 이 둘 사이에 있는 자신의 처지를 소개한 뒤, (23절~24절) 이후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실 은혜가 있음을 말합니다.

바울은 지금 옥에 갇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회피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심지어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 그의 삶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말씀을 보면서 과연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돌아보길 원합니다.

나는 주를 위해 받는 고난을 기뻐하고 있습니까? 나는 고난 중에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공동체를 위로하고 도전하고 있습니까? 나의 삶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까?

우리가 주를 위해 산다면 고난도 유익합니다. 실패도 유익합니다. 나의 매임도 유익합니다.

오늘 말씀의 사도바울과 같이 살든지 죽든지 주를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 주를 위해 받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하며 주님의 은혜를 선포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