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2장 1절에서 11절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나눕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날마다 넘치길 기도합니다.
빌립보서신을 쓴 목적
바울이 빌립보 서신을 쓴 목적은 크게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매임 바 된 자신의 처지를 소개한 뒤 복음을 위해 받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권면과 다른 하나는 교회 공동체 내에 있는 다툼, 분열, 싸움을 종식시키고 복음으로 하나 될 것을 권면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교회 공동체의 분열은 복음의 진전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분열 이야기가 서신 곳곳에 발견됩니다. 먼저는 1장 15절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투기와 분쟁과 같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또 4장 2절을 보면 유오디아와 순두게가 서로 반목하고 갈등 관계에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빌립보교회는 바로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 바울은 다음과 같이 권면합니다.
한 마음을 품어
빌립보서 2:1 /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1절에, 권면, 위로, 교제. 긍휼 자비 등은 교회의 사역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넓게는 모든 신앙생활을 말합니다. 교회의 사역을 감당할 때나 신앙생활을 할 때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역을 감당하고 신앙생활을 해야 할까요?
빌립보서 2:2 /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빌립보서 2:3 /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립보서 2:4 /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2절에 계속 반복해서 강조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 됨입니다.
2절에서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무려 4번이나 반복하면서 바울이 빌립보교회 공동체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하나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사역을 감당하다 보면 나의 생각이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떠한 일을 결정하는데 심한 경우는 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보다도 한 마음을 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말하는 한 마음이란 단순히 각자 흩어져 있는 마음을 모으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 하나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이 3~4절에 소개합니다.
3절에 보면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않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깁니다. 또한 4절을 보면 자기 일 뿐만 아니라 남의 일까지 돌봅니다.
우리도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공동체를 돌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빌립보교회 공동체를 향해 이렇게 외칩니다.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립보서 2:5 /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바울이 빌립보 교회 공동체를 향해 외친 권면은 '너희 안에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입니다.
‘너희 안에’라는 말은 ‘너희 마음 안에’ 또는 ‘너희의 삶의 모습 가운데’라는 말이 되지만 무엇보다도 교회 공동체 안에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는 것은 각 성도의 마음 안에 예수의 마음을 품어 교회 공동체 안에 예수의 마음, 예수의 모습, 예수의 성품이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예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모습을 소개합니다.
빌립보서 2:6 /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빌립보서 2:7 /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빌립보서 2:8 /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예수님께서 교회들에게 보여 주신 모습은 무엇입니까? 겸손과, 순종과 헌신입니다.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이시나 겸손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희생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예수님의 겸손, 예수님의 순종, 예수님의 희생을 닮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가르치는 교회에서 반목하고 갈등이 생긴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갈등이 교회에서 쉽게 발견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교회의 모습 속에 우리에게 필요한 말씀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나의 생각이나 나의 의지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이 드러날 수 있도록 우리를 주님께 드리는 드려야 합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는 분열과 분쟁은 없는지, 나는 누구를 시기하고 미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 우리의 모습을 통해 예수님께서 드러나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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