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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QT/에베소서

에베소서 5장 22절~33절 (가정 가운데 세우는 교회, 남편에게 복종하라는 뜻은?)

by Updream 2024. 4. 7.

에베소서 5장 22절에서 33절 말씀을 통해 "가정 가운데 세우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나눕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날마다 넘치길 기도합니다.

 

에베소서 5장 22절~23절
에베소서 5장 22절~23절

 

 

가정 가운데 세워지는 교회 공동체

에베소서를 가리켜, 교회론과 기독론을 가르친 교리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에베소서는 교회가 어떤 곳인지? 그리고 그 교회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4장부터, 교회에 대한 권면을 시작하였고, 5장 21절까지 그 가르침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말씀의 대상이 교회에서 가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5:22 /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바울은 성도들에게 마땅한 가정생활에 대해 가르치면서 먼저 아내들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아내들이여 남편에게 복종하시기를 주께 하듯 하십시오”

 

22절은 자매들을 참 불편하게 하는 말씀처럼 보입니다.

 

복종이라는 이 단어는 종이 상전에게 복종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디도서 2:9, 베드로전서 2:18) 그리고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이 1세기 로마 사회의 문화였습니다.

 

그렇다면, 바울은 남성 우월주의에 빠져 교회 구성원인 아내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일까요?

 

본문의 의도를 잘 모르면, 22절을 잘못 사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스갯소리로 어떤 분은 부부싸움을 한다거나 불리할 때 이 구절을 내세운다고 합니다.

 

여보!! 보세요!! 성경에 뭐라고 되어 있나!!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고 하지 않았나요!!

 

그러면 아내는 뭐라고 합니까? 28절 보실까요?

에베소서 5:25 /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당신은 25절을 모르나 보군요?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고 말씀하고 있어요. 각각 자기에게 유리한대로 말씀을 인용하는 겁니다.

 

그러나 본절의 핵심은 남편이나, 아내가 아닙니다. 누가 더 높고 낮음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본절을 통해 바울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무엇입니까?

 

가정에서 세워지는 교회 공동체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러한 의도를 32절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5:32 /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지금 바울은 가정 공동체에 세워지는 교회의 원리, 질서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22절을 다시 보겠습니다.

 

 

가정을 통해 주님을 배우십시오. 주님을 보여 주십시오.

에베소서 5:2  /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는데, 한 가지 원리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께 하듯 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5:25 /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남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들을 사랑해야 하는데 한 가지 원리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는 것입니다.

 

결국 바울이 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가정에서 서로를 통해 주님의 본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22절과 25절을 통해 우리에게 꼭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서 몸 된 주님을 배우십시오. 주님께 대한 복종과, 주님께 대한 사랑을 보여 주십시오”

 

 

가정은 교회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교회와 가정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 따로 가정 따로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교회를 오해하는데서 비롯한 생각입니다.

 

교회는 어디입니까?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의 모임입니다. 그렇다면 가정도 당연히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바울은 가정 공동체의 시작점에 있는 남편과 아내들에게 권면하면서 서로에게 주님의 본을 보일 수 있도록, 서로를 통해 주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 서로를 통해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그래서 모이는 교회 공동체만이 아니라. 흩어지는 가정 공동체에서도 교회를 세우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내를 통해 주께서 하신 일을 기억한다면, 남편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볼 수 있다면 그 가정은 아름다운 교회가 될 것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과 같이 서로를 통해 주님을 발견하고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가정에서 실천하여 주신 가정이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며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