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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욥기

욥기 1장 6절~12절 (까닭없이 믿는 믿음)

by Updream 2024. 10. 3.

욥기 1장 6절에서 12절 말씀을 통해 "까닭 없이 믿는 믿음"이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함께 나눕니다.

 

욥기 1장 6절~12절 (까닭없이 믿는 믿음)
욥기 1장 6절~12절 (까닭없이 믿는 믿음)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욥

욥기 1절부터 5절까지는 욥이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밝힙니다.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였습니다. 그런 그는 자녀의 복도 받고 많은 재물의 복도 받은 인물이었습니다. 자녀들의 신앙이 올바르기 위한 열심도 보여 주었습니다. 신앙적으로나, 세상적으로나 조화를 이루며 모범된 삶을 산 사람이 바로 욥이었습니다.

 

이러한 욥의 삶은 하나님께서도 인정하셨습니다.

욥기 1:8 /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욥과 같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다는 것이 하나님의 판단이었습니다. 욥은 어쩌면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 중에 가장 이상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욥은 신앙적인 복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물질의 복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욥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욥이 당할 엄청난 고난을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욥은 성경에서 손꼽히는 가장 큰 고난을 당한 자입니다. 자녀가 죽고, 가진 재산을 다 잃으며 심한 육체적 고통도 경험하게 됩니다.

 

욥과 같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면, 아무 흠도 잘못도 없는 사람이라면 그의 삶에는 고난이 없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그를 지키시고 보호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의로운 욥에게 고난은 피해 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선교지로 나간 선교사님이 심한 병에 걸립니다. 순교를 당합니다. 신실하게 하나님을 믿는 집사님의 사업이 부도가 납니다. 교회에 출석하고 봉사했던 어린 자녀가 불의의 사고를 만납니다.

 

하나님을 믿고 잘 섬기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보호하시고 지키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신앙의 복 아닙니까?

 

그러나 왜 의로운 자에게 고난이 따르며, 왜 불의한 세상 일에 하나님께 침묵하시는지 사실 욥기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답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세상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삶의 역경과 고난과 수많은 문제들을 만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경륜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할 것을 말씀합니다.

 

이러한 주제를 담고 있는 욥기서는 땅 위의 욥을 소개하고 오늘 말씀에서는 천상의 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욥기 1:6 /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
욥기 1:7 /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욥기 1:8 /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6절에 등장한 하나님의 아들들은 천사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과 천사와 사탄이 한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사탄에게 하나님이 물으십니다.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습니다.”

 

사탄은 왜 땅을 두루 돌아다녔을까요??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사탄은 (שָׂטָן)은 ‘대적자’, ‘고소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사람을 시험하며 고소하는 일을 합니다.

 

사탄에 대하여 베드로전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베드로전서 5:8 /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마귀를 우는 사자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배고픔에 굶주린 사자는 끊임없이 삼킬 것을 찾듯이, 사탄은 삼킬자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10:10 /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여기서 도둑은 누구를 말합니까? 사탄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목자와 도둑을 대조하면서 예수님과 사탄이 어떤 존재인지를 밝히십니다. 예수님은 지키시는 자이시고 사탄은 빼앗는 존재입니다.

 

이 세상에 악이 충만하고, 고난과 고통이 끊이질 않는 이유의 중심에는 사실 사탄이 있습니다. 사탄은 사람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가정을 파괴하고 사람의 생명을 파괴하고 세상을 파괴합니다.

 

욥이 고난당한 이유도 사탄의 열심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사탄에게 물으십니다.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라고 하십니다.

 

이때 사탄이 하나님께 이렇게 대답합니다.

욥기 1:9 /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사탄이 하나님께 대답합니다.

 

욥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이유는 어떠한 까닭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 까닭이란 구체적으로 욥에게 주신 집과 모든 소유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거두어 드리고 그를 치신다면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을 욕하고 떠날 것이라는 것이 사탄의 주장이었습니다. (11절)

 

이러한 사탄의 말은 또한 우리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잘 믿으면 복을 받기에, 하나님을 믿어야 천국을 가기에, 하나님을 믿어야 잘 된다기에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하나님께서 복을 거두어 드리신다면, 하나님을 믿어도 고난과 고통이 끊이질 않는다면 과연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있을까요?? 쉽게 이야기 많은 사람들은 까닭 없이 믿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까닭 없이 믿는 믿음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무슨 까닭으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입니까?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예수님에게는 무슨 유익이 있는 것입니까? 아무 까닭도 아무 이유도 없으십니다.

 

다만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3:16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한 가지 까닭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어떠한 까닭으로 믿어야 할까요?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잘 믿으면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의 까닭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하나님 사랑 때문에 믿기를 원하십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그리 아니하실지라도"라는 멋진 고백을 드렸습니다. 풀무불에 던져지는 위협 속에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리라는 믿음을 가졌지만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상에게 절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이들은 까닭 없는 믿음의 고백을 드린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고백을 주께 드리길 원합니다. 

 

하나님!! 세상의 까닭으로 주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그 사랑을 신뢰하여 주님을 믿고 따르는 저희들의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공의로우심을 신뢰하게 하여 주옵소서. 

 

이러한 믿음의 고백으로 주님께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기도하며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