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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욥기

욥기 15장 1절~16절 (엘리바스의 두번째 변론)

by Updream 2024. 11. 6.

매일 큐티 욥기 15장 1절에서 16절 말씀을 통해 "엘리바스의 두 번째 변론"이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함께 나눕니다.

 

욥기 15장 1절~16절 (엘리바스의 두번째 변론)
욥기 15장 1절~16절 (엘리바스의 두번째 변론)

 

 

엘리바스의 두 번째 변론

앞선 1장부터 14장까지는 욥에게 닥친 고난과 이를 위해 찾아온 세명의 친구들, 그리고 세 명의 친구들의 권면과 욥의 변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위로하기 위해 찾아온 친구들은 도리어 욥을 정죄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네가 고난 받는 이유는 죄 때문이야. 그러니 빨리 회개하고 돌이켜야 하네”

 

처음에는 권면으로 시작했는데 점점 정죄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친구들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의인은 없고, 하나님은 죄에 대하여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욥은 이러한 친구들의 말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친구들의 말과 같이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 죄인인데, 자신만 유독 너무나 큰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의 말과 같이 죄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라면, 지금 욥 앞에 있는 친구들도 하나님 앞에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온전합니다. 

 

욥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보편적인 죄인임을 인정하지만, 이렇게 큰 고통 고통의 원인을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욥과 친구들 간의 의견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다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서 욥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욥기 15:1 /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욥기 15:2 / 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겠느냐 어찌 동풍을 그의 복부에 채우겠느냐

 

욥은 친구들의 권면이 있을 때마다 맞받아 쳤습니다. “너희만 지혜냐, 너희만 다 아느냐. 너희가 아는 것은 나도 안다. 내가 모르는 게 아니다.”

 

그러면서 욥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변호를 했습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이렇게 고난 받을 만한 죄를 진 적이 없다. 나는 이것을 하나님께 해결 받아야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엘리바스가 다시 입을 열어 욥을 충고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는가? 바람으로 그의 배를 채우겠는가?”

 

바람을 아무리 들여 마셔도 헛된 배부름에 불과합니다. 욥의 이야기가 바로 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그의 말은 쓸 때 없는 헛된 말입니다.

욥기 15:3 / 어찌 도움이 되지 아니하는 이야기, 무익한 말로 변론하겠느냐
욥기 15:4 / 참으로 네가 하나님 경외하는 일을 그만두어 하나님 앞에 묵도하기를 그치게 하는구나 

 

욥 자네는 지금 쓸 때 없는 말을 하고 있어.. 자네의 이야기는 신실한 이들의 믿음을 방해하는 것에 불과해”

 

욥의 말이 자신뿐만 아니라 이제는 함께 하는 이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욥기 15:5 / 네 죄악이 네 입을 가르치나니 네가 간사한 자의 혀를 좋아하는구나
욥기 15:6 /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이라 네 입술이 네게 불리하게 증언하느니라

 

 

권면이 변해 정죄로

“욥 자네는 간사한 말로 자신을 속이고 있다네, 그리고 자네가 죄인이라고 입증하는 자네 입이 그것을 말하고 있다네”

욥기 15:7 / 네가 제일 먼저 난 사람이냐 산들이 있기 전에 네가 출생하였느냐
욥기 15:8 / 하나님의 오묘하심을 네가 들었느냐 지혜를 홀로 가졌느냐
욥기 15:9 / 네가 아는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 네가 깨달은 것을 우리가 소유하지 못한 것이 무엇이냐

 

엘리바스는 계속 질문합니다. “자네가 제일 먼저 태어났어? 자네만 지혜를 가졌어? 자네만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욥기 15:10 / 우리 중에는 머리가 흰 사람도 있고 연로한 사람도 있고 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느니라

 

‘머리가 흰 사람’과 ‘연로한 사람’은 같은 의미입니다. 친구들 중에는 욥의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나이가 많은 사람을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지혜자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참 나이도 어린 욥이 친구들의 권면을 듣지 않고 자신이 옳다 하니 엘리바스 입장에서는 기분이 유쾌하지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바스는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나이도 어리면서 뭘 안다고..”

 

 

참된 지혜는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

엘리바스는 욥의 말이 헛되고 지혜롭지 않다고 비난합니다. 그는 욥이 지혜로운 척하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엘리바스의 이러한 판단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남을 쉽게 정죄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에게도 엘리바스와 같은 모습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내가 더 나이가 많고, 내가 더 경험이 많고, 내가 더 많이 알고 있으니 내가 맞고 너는 틀렸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생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나는 모태신앙이고 나는 성경을 다독했으며, 나는 교회에서 목사고 장로고 권사이기 때문에 많은 너무나 쉽게 나는 맞고 상대방을 틀렸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를 쉽게 판단하고 정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남을 정죄하기 전에 자기 눈의 들보를 먼저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참된 지혜는 자신의 지식을 의지하여 누구를 정죄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여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잠언 14장 8절)

 

우리의 부족함을 하나님 앞에 인정하고 그분의 지혜를 구할 때, 우리는 더욱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신 하루 속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우리의 길을 비추어 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