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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잠언

잠언 15장 1~15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입술)

by Updream 2024. 1. 8.

잠언 15장 1절에서 15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입술"이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나눕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삶의 현장에서 날마다 넘치길 기도드립니다. 

 

잠언 15장 1~15절
잠언 15장 1~15절

 

말은 마음의 표정이다

오늘 잠언 말씀은 언어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말은 사람과 사람을 소통하고 연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이게 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늘 말씀으로 소통하셨습니다. 말씀으로 계시하시고 말씀으로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게 해 줍니다. 말을 이쁘고, 배려하고, 따뜻하게 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말을 거칠고, 무례하고, 지저분하게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는 장소가 아니라, 대면이 없는 인터넷 공간에서 댓글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 성품, 도덕적 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막말을 하고, 비아냥 거리고, 욕설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성품과 수준이 쉽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과연 어떠한 말을 해야 할까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입술 - 부드러운 말

첫 번째는 부드러운 말입니다.

잠언 15:1 /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1절에서 유순한 대답은 (רך ) 연한, 부드러운 또는 상냥한 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순한 대답은, 부드럽고 또한 상냥한 말투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반면에 과격한 말은 (עצב) 고통, 슬픔, 상처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말을 할 때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고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순한 말의 중요성은 4절에서도 나옵니다.

잠언 15:4 / 온순한 혀는 곧 생명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인관 관계가 깨지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지만, 많은 경우 잘못된 말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혼하러 온 부부를 상담을 하다 보면, 갈등의 요소가 여러 가지를 발견하지만 서로를 배려하지 않고 슬픔과 상처를 주는 말이 시초가 되어 헤어지기를 결심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아무리 금전적으로 어렵고, 환경이 어렵더라도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말을 하는 가정은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회사일도 그렇습니다. 회사일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상급자가 배려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말을 하면 부서원들이 잘 이기고 버텨냅니다.

 

반면에 회사 일이 아무리 편하고 좋아도, 상급자가 거친 말, 무례한 말, 상처 주는 말을 하면 계속 근무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입술은 부드러운 말입니다. 우리는 배려하고 존중하며 따뜻한 유순한 말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입술 - 지혜로운 말

한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말은 무엇일까요? 두 번째는 지혜로운 말입니다.

잠언 15:2 /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
잠언 15:7 / 지혜로운 자의 입술은 지식을 전파하여도 미련한 자의 마음은 정함이 없느니라

 

어느 교회에 등산을 좋아하는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어찌나 등산을 좋아하는지 주일을 몇 번씩 빼먹고 등산을 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권면해도 듣지 않자 목사님은 속상한 나머지 “그 집사님 또 등산을 갔대요?! 등산 가서 크게 다쳐서 와야지 정신을 차리겠어요”라고 내뱉었습니다.

 

그런데 주일 저녁 등산을 간 집사님이 목사님을 댁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순간 주일 아침에 내뱉은 말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한 말 때문에 따지러 오는 것인가?!” 목사님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문을 열었는데, 그 집사님 손에는 과일 바구니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목사님!! 제가 등산 가서 제 걱정을 많이 하셨다면서요!? 자꾸만 주일 빼먹고 등산 가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이 집사님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한 집사님이, 주일 낮에 목사님이 하신 말을 전달하는데 “크게 다쳐서 정신을 차리지”라는 문자 그대로를 전달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목사님의 진짜 마음을 담아서 이렇게 대신 전달한 것입니다.

 

“집사님!! 목사님이 집사님을 크게 걱정하고 있어요. 예배에도 안 보이는데 찾으시는 거 보면, 목사님이 집사님을 크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 주일에는 예배를 온전히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목사님의 말을 문자 그대로 전달하였자면, 이 집사님은 크게 실족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혜로운 한 집사님의 말로 아름다운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말은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할 수 있습니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기억하여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남편이나 아내, 아이에서부터, 함께 근무하는 부서원까지 부드럽고 배려하며 따뜻하고, 지혜로운 말을 통해 주님 안에서 화목하고 아름다운 복된 하루가 되시길 기도하며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