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7장 1절에서 12절 말씀을 통해 "누구의 힘으로 살고 계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나눕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날마다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저의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여 계실 때, 옆자리에 한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이분은 농사를 짓고 계셨는데 병상에서 아내에게 계속 농사일만 이야기하셨습니다.
퇴원하면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병원에 입원에 있었으니 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다음 주에 병상에서 할아버지를 뵙지 못했습니다. 불과 1주일에 안에 숨을 거두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착각 중 하나가, ‘시간이 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시간은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때 그 시간을 내가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잠언 27장 1절은 이것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잠언 27:1 /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우리는 왜 자랑합니까? 내가 어떠한 일을 계획해 놓고 그렇게 될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러한 연금도 준비해 두었고, 자격증도 준비해 두었고, 이만큼 돈도 벌어 놓았으니 나는 괜찮아!! 나는 걱정 없어!!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러나 잠언은 앞으로의 일을 자랑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그 이유는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날마다 걱정하며 염려하며 살라는 말씀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는 말씀 안에는 너를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언 3:5 /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잠언에서 말씀하는 지혜란 바로 이것입니다. 나의 명철, 나의 계획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주신 하루를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린 다윗은 어렸을 적 양을 치는 목동이었습니다. 양을 치다 보면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를 공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보통은 도망가기가 바쁩니다.
그러나 다윗은 맹수들을 따라가서 잃어버린 양을 찾아왔을 뿐만 아니라, 그 맹수를 쳐서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밝힙니다.
사무엘상 17:37 / 또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다윗은 분명히 알았습니다. 무엇을 알았습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신다,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신다. 하나님께서 도로 찾게 하실 것이다.”
그는 평상시 하나님을 인정하며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이것이 다윗의 삶의 태도였습니다. 다윗이 맹수들을 쫓아갈 수 있었던 용맹스러움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도 맹수들의 우겨쌈을 당하는 어려운 순간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낙망하지 않고 버티고 승리할 수 있는 힘은 누가 주시는 것입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나를 의지하는 사람은 쓰러지고 넘어지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쓰러지지 않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의 특징 - 하나님 자랑
내가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를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자기 자랑을 하지 않습니다.
잠언 27:2 /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교회를 세우면 교회 앞 비석에 꼭 자기의 이름을 집어넣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이름을 새겨 넣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그런데 간혹 “내가 이렇게 했다”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름을 넣는 분들이 계십니다.
업적을 세우면 자랑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이끌림 바 되어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입술의 고백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셨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편지에서 이렇게 밝힙니다.
갈라디아서 6:14 /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바울만큼 성경을 많이 쓴 사람이 없습니다. 바울만큼 세계선교에 공헌한 사람도 없습니다.
바울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주의 복음을 위해 헌신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던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누구를 자랑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이 누구를 의지하며 살아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나를 자랑하는 사람은 나를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자랑하는 그 사람은 예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인생을 나의 힘으로 살아가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힘으로 살아가는가? 돈과 명예와 권력을 의지하며 살아가는가? 아니면 말씀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말씀 앞에 선 우리들이 내가 아닌 하나님을, 세상이 아닌 말씀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오늘날 지혜로운 주의 자녀 되시길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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