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2장 1절~10절 (약할 때 강함이라)

고린도후서 12장 1절에서 10절 말씀을 통해 "약할 때 강함이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함께 나눕니다.

바울의 간증

기독교는 기본적으로 신비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사건도,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신 사건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사건도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들은 주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비한 일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 사도바울은, 그의 간증을 통해 매우 신비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12:1 / 무익하나마 내가 부득불 자랑하노니 주의 환상과 계시를 말하리라

고린도후서 12:2 /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2절에서 바울은 한 사람을 소개합니다. 이 사람은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셋째 하늘은 당시의 우주관을 반영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하늘을 3 영역으로 구분하였는데 첫째 하늘은 구름과 새가 떠다니는 하늘을 말하고 둘째 하늘은 해와 달과 별이 있는 우주를 말합니다.

그리고 셋째 하늘은 하나님께서 계신 천상을 천상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갔다는 말은 이 사람이 하나님이 계신 곳에 이끌려 갔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계신 그 천상은 어떤 곳일까요?

고린도후서 12:4 /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셋째 하늘에 이른 사람은 이 세상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신비한 일들을 경험합니다.

실로 그렇습니다. 하늘의 신비한 일들을 어떻게 이 땅의 언어로 다 소개하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요한계시록을 보면 이 땅에 도래한 새 예루살렘을 설명하면서 상당 부분 비유로 소개했습니다. 인간의 언어로는 정확하게 묘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러한 신비한 일을 체험한 이에 대하여 대다수의 학자들은 바울 자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신비한 체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제삼자처럼 소개한 것입니다.

바울은 자기 자신의 체험을 왜 다른 사람의 체험처럼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까? 자기 자랑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따 금식 신비한 체험을 이야기하면서 신비주의에 빠지거나 체험을 통해 자신을 높이려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신령한 체험을 한 자신이 신령한 사람이다라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냅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신비한 체험을 허락하셨다면, 그것 역시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바울은 신비한 체험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바울의 자랑은 따로 있었습니다.

고린도후서 12:5 / 내가 이런 사람을 위하여 자랑하겠으나 나를 위하여는 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아니하리라

바울은 말합니다.

“이런 경험은 자랑할만하겠지만 나는 나의 약한 것만을 자랑합니다"

사실 바울은 자랑할 것이 많았던 사람입니다. 집안 배경도 좋습니다. 성경도 많이 알았습니다. 성과도 좋았습니다. 신비한 체험도 있습니다. 놀라운 은사도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의 고백 속에 이러한 자랑거리가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는 한 가지를 자랑하고 있는데 바로 그의 ‘약함’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약함을 감추는데 바울은 왜 자랑을 합니까?

그 약함이 교만할 수 있는 바울을 겸손하게 만들었고, 그 약함이 하나님을 더욱 의지 하게 만들었으며, 그 약함이 온전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더욱더 풍성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9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10절: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

“나는 나의 약함을 자랑합니다. 내가 약할 때 온전하여지고, 내가 약할 때 그리스도의 강함이 내게 머물러 계시며, 내가 약할 때에 내가 주로 인하여 도리어 강하여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울의 고백이었던 것입니다.

잠언 18:12 /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교만한 자리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의 약함을 알아 주님을 높이고, 나의 약함을 알고 주님을 붙잡고, 나의 약함을 알아 주님만 의지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풍성하게 내려 주시는 줄 믿습니다.

주시는 날 동안 우리의 부족함을 하나님의 풍성함으로 채우시는 그 은혜를 기억하며 약할 때 강함 되시는 하나님만 예배하며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기도하며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