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는 성령충만한 공동체였습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놀라운 인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날 교회들이 초대교회의 모습을 모델로 삼고 닮아가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초대교회라도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늘 말씀에도 교회 안에 실수가 있고 원망이 있고 불평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는가입니다.
그렇다면 초대교회는 어떠한 문제가 있었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갔을까요?
교회 공동체 가운데 문제가 생기다
사도행전 6:1 / 그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 파 사람을 원망하니
복음 전도가 활발히 진행되는 동안 교회는 부흥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매주 새로운 사람들이 몰려 드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그런데 한편으로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구제사역을 진행하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구제받는 일에 소외받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여기서 헬라파 유대인들이란 헬라 풍습이나 관습에 익숙해 있으면서 헬라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이방 지역에서 살다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가리킵니다. 반면 히브리 파 사람은 처음부터 줄곧 유대 땅에서 태어나고 살아온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이방 땅에서 살다가 돌아온 헬라파 과부들이 생각할 때, "외국에 살다가 왔다고 우리를 무시하는가?" 그들이 느끼는 서운한 감정은 누구보다도 더욱 컸을 것을 것입니다. 그래서 1절을 보면 히브리 파 사람들을 ‘원망’했다고 되어 있는데 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70인역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도자 모세와 여호와 하나님을 행해 원망한 것을 묘사할 때 쓰인 단어가 본문의 단어와 동일한 단어로 쓰였습니다. 이것을 통해 보건대 그들의 원망이 교회 공동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는 이유가, 이렇게 '갈등과 나뉨'으로부터부터 시작합니다.
해결 방안을 제시하다.
열두 사도는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합니다.
사도행전 6:2 /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사도행전 6:3 /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사도행전 6:4 /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사도들이 제시한 해결방안은 크게 2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 일곱 사람을 택하는 것입니다. 그들로 구제사역을 감당하게 했습니다.
둘째는, 사도들은 이제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쓴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마치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 사역에 대한 고상한 일을 감당하고, 일곱 사람은 하찮고 힘든 일을 시키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사역이 소중하다.
구제라는 단어는 ‘엘레에 모쉬네’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의 구제는 ‘디아코니아라’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섬김, 직무, 봉사라는 뜻이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4절에 '말씀 사역'이라는 단어도 ‘디아코니아’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도행전의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사도들의 하는 말씀 사역이나, 평신도들이 하는 구제사역이나, 기타 다른 직무도, 하나님 앞에서 동등한 직무라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말씀 전하는 것도 , 또한 구제 사역을 감당하는 것도, 교회를 섬기는 중요한 직무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하여, 누가는 구제와 말씀 사역을 동일하게 디아코니아로 기록한 것입니다.
교회에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누구는 말씀으로, 누구는 찬양으로, 누구는 가르침으로, 누구는 안내로, 누구는 차량봉사로, 누구는 주보와 간식 나눔으로, 또 누구는 방송 미디어로 섬깁니다. 각각의 사역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말씀사역에 비하여 다른 사역이 소홀이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는 나는 목회자가 아니니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사역이 소중하고 귀하고 아름다운 사역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에게 맡겨주신 사역을 소중히 여기고, 최선으로 섬기는 것이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은 무엇일까요? 내게 주신 달란트는 무엇입니까? 내게 주신 달란트대로 주님 앞에 아름답게 섬기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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