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4장 1절에서 6절 말씀을 통해 "교회는 하나다"라는 제목으로 주신 은혜 나눕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함께하시길 소망합니다.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
앞선 장에서 바울은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까지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에베소 교회 공동체가 성령님으로 강건하게, 예수님으로 충만하게, 하나님으로 풍성하기를 원합니다."라는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바울은 교회 공동체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뜻은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라”입니다.
에베소서 4:1 /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하나님의 부름에 합당하게 행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이는 부름에 적합한 삶의 방식을 갖는다는 말입니다. 구체적 내용은 2절과 3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에베소서 4:2 /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바울이 언급한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서로 용납함은 그리스도인들이 갖추어야 할 삶의 모양입니다.
때로 예수 믿는 사람들이 전도를 하면서 무례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확성기를 틀어 놓고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친다거나, 다른 종교인들에게 악마의 자식이라 외치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알고 있는 스님 중에는 길을 가다가 교회에서 나온 전도팀들이 자신을 가리켜 악마의 자식이라고 해서 크게 당황했던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분이 교회에 대해서, 또한 복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교회 사람들은 절대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이것은 전도가 아니라, 그분이 앞으로 복음을 진실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입니다.
전도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례한 방식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전도의 방법은 분명히 아닐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장’으로 잘 알려진 본문입니다. 사랑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그런데 해당 성경을 보시면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한다고” 말씀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 5절)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무례히 행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계명을 주셨고, 예수님은 그 계명의 핵심을 하나님 사랑, 사랑 이웃사랑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모습이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서로 용납함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말과 행동에는 지혜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평안의 매는 줄
바울은 이어서 말합니다.
에베소서 4:3 /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매는 줄로 해석된 쉰데스모스는 (σύνδεσμος) 둘 이상의 그 무엇을 한데 묶어 연결하는 줄을 말합니다. 때로 둘 이상의 노예나 죄수를 한데 묶는 줄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매는 줄이 아니라, 평안(εἰρήνη:에이레네)의 매는 줄입니다.
다시 말하면 평안으로 묶여진 줄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고백을 통해서 우리는 교회가 어떤 곳이어야 하는 줄 보게 됩니다.
교회는 어떤 곳이어야 합니까?
평안으로 연결되고, 연합되고, 묶인 공동체로 성도와 성도 사이가 결코 벗어날 수 없는 하나 된 공동체여야 합니다.
사실 바울이 4장을 시작하면서, 합당하게 행하는 것, 그래서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서로 용납함해야 함은 이 한 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바로 “교회의 연합함”입니다. 교회는 하나 된 공동체 하나된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교회는 하나 되어야 할까요? 바울은 이어서 말씀합니다.
교회는 하나다
에베소서 4:4 /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에베소서 4:5 /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에베소서 4:6 /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바울은 몸도, 성령도, 주도, 믿음도 세례도, 하나님도 하나뿐임을 강조합니다. 우리를 부르신 이도 한분이시니, 부르심을 받는 우리도 하나임은 당연합니다.
당시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 주인과 종, 민족적 차이, 지역적 차이, 신분적 차이 등 여러 복합적인 갈등 요소가 내재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갈등요소는 복음 전파의 큰 갈림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넘어서 성령의 뜨거운 역사를 힘입어 서로 용납하고 사랑하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하나 되어야 함을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성도와 성도 사이를 분열시키는 것입니다. 최근에 많은 교회들이 분열되고 갈라지는 안타까운 일들을 우리는 목격하게 됩니다.
안에서 무너지면 외부의 공격은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먼저 주의 사랑으로 하나 되어야 합니다.
우리로 평안의 매는 줄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쫓아 서로를 분열하게 하는 생각을 버리고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서로 사랑하며 하나 된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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